중장년 재취업을 이야기하면 가장 먼저 경력을 떠올리게 됩니다. 20년, 30년 동안 한 분야에서 일한 경험은 분명 큰 자산입니다. 사람을 상대하는 방법,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 조직이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대한 감각은 짧은 시간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그런데 요즘 채용공고를 보다 보면 경력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또 하나의 조건이 눈에 들어옵니다. 바로 디지털 업무 능력입니다. 엑셀을 어느 정도 사용할 수 있는지, 온라인 문서를 공유할 수 있는지, 메신저나 협업도구를 이용해 업무를 주고받을 수 있는지, 최근에는 AI를 이용해 자료를 찾거나 문서를 정리할 수 있는지도 실제 업무 속도에 영향을 줍니다.저는 중장년에게 필요한 디지털 능력이 젊은 사람보다 컴퓨터를 더 잘 다루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새로운 프..
퇴직 이후의 일을 생각하다 보면 결국 한 가지 질문 앞에 서게 됩니다. 다시 회사에 들어갈 것인가, 아니면 내 힘으로 작은 일을 시작할 것인가. 예전에는 퇴직 후 선택지가 재취업이나 창업 정도로 나뉘었다면 지금은 프리랜서, 프로젝트형 일자리, 1인 사업처럼 그 중간에 있는 선택지도 많아졌습니다.문제는 어떤 길이 더 좋아 보이느냐가 아닙니다. 퇴직 후에는 월급의 크기만큼이나 안정성, 시간, 체력, 초기 비용, 사람과의 관계까지 함께 따져봐야 합니다. 재취업은 안정적이지만 조직생활을 다시 시작해야 하고, 프리랜서는 자유롭지만 매달 수입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작은 사업은 내가 주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손실도 온전히 내가 감당해야 합니다.저 역시 퇴직 이후를 준비하면서 한 가지 길만 정해놓기보다 세 가..
회사에 오래 다니다 보면 인간관계의 대부분이 자연스럽게 직장을 중심으로 만들어집니다. 매일 만나는 동료가 있고, 거래처와 협력업체 사람들이 있고, 회식이나 업무 모임을 통해 계속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그래서 굳이 '인맥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도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그런데 퇴직을 생각하기 시작하면 이 관계의 성격을 다시 보게 됩니다. 지금 알고 지내는 사람들이 과연 회사 이름과 직급이 사라진 뒤에도 계속 이어질 관계인지, 아니면 업무가 끝나는 순간 자연스럽게 멀어질 관계인지 구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저는 50대가 되면 재취업 준비만큼이나 회사 밖 관계를 조금씩 만들어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퇴직 후 외로움을 피하기 위해서만은 아닙니다. 새로운 일자리 정보와 다..
중장년 재취업을 이야기하면 가장 먼저 경력을 떠올리게 됩니다. 20년, 30년 동안 한 분야에서 일한 경험은 분명 큰 자산입니다. 사람을 상대하는 방법,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 조직이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대한 감각은 짧은 시간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그런데 요즘 채용공고를 보다 보면 경력과 함께 또 하나 눈에 들어오는 조건이 있습니다. 바로 디지털 업무 능력입니다. 엑셀을 어느 정도 사용할 수 있는지, 온라인 문서를 공유할 수 있는지, 메신저나 협업도구를 이용해 업무를 주고받을 수 있는지, 최근에는 AI를 이용해 자료를 찾거나 문서를 정리할 수 있는지도 실제 업무 속도에 영향을 줍니다.저는 중장년에게 필요한 디지털 능력이 젊은 사람보다 컴퓨터를 더 잘 다루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새로운 프로그램이 ..
퇴직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앞으로 무엇을 하며 살 것인가라는 질문입니다. 그런데 조금만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면 결국 돈의 문제를 만나게 됩니다. 회사를 다닐 때는 정해진 날짜에 월급이 들어왔지만 퇴직하는 순간 그 익숙한 흐름이 끊기기 때문입니다.국민연금이나 개인연금을 바로 받을 수 있다면 부담이 덜하겠지만, 퇴직 시점과 연금 수령 시점 사이에 몇 년의 공백이 생기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 기간에는 소득이 줄어도 관리비와 보험료, 식비, 통신비, 의료비 같은 생활비는 계속 나갑니다.그래서 저는 퇴직 후 필요한 돈을 단순히 “얼마를 모아야 할까?”로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매달 필요한 생활비를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갈까?”라는 관점에서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예를 들어 퇴직 후 한 달에 ..
중장년 재취업을 준비할 때는 대부분 '취업하는 것' 자체에 집중하게 됩니다. 어떤 일을 찾아야 할지, 이력서는 어떻게 써야 할지, 면접에서는 나이에 대한 질문에 어떻게 답해야 할지를 고민합니다. 저 역시 재취업 관련 자료를 찾아보면서 취업에 성공하기까지의 과정이 가장 큰 고비라고 생각했습니다.그런데 주변에서 다시 직장생활을 시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조금 다른 말이 나옵니다. 어렵게 들어간 회사에서 오래 버티고 자리를 잡는 일이 취업 자체보다 더 어렵다는 것입니다. 이전보다 낮아진 직급, 자신보다 훨씬 어린 상사, 익숙하지 않은 업무 방식, 젊은 동료들과의 관계까지 생각하지 못했던 문제가 한꺼번에 찾아옵니다.재취업은 합격 통보를 받는 순간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때부터 새로운 조직에서 다시 시작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