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퇴직 이후에도 할 수 있는 일을 준비하면서 사이버대학에서 2년 동안 한국어교육을 공부하고 한국어교원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자격증을 손에 쥐었을 때는 앞으로 할 수 있는 일이 하나 생겼다는 생각에 든든했습니다. 그런데 실제 구인공고를 살펴보기 시작하면서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과 그 자격증으로 일을 시작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국립국어원의 한국어교원 구인정보를 보면 기관마다 조건이 다릅니다. 한국어교원 자격뿐 아니라 관련 학위나 실제 강의 경력을 요구하는 공고도 있습니다. 저처럼 자격증은 있지만 아직 한국어 수업 경력이 충분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이 부분이 현실적인 고민이 됩니다.그러던 중 외국인 학습자와 한국어 튜터를 연결해주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사람들의 사례를 접..
은퇴를 생각하면 예전에는 가장 먼저 ‘언제까지 일해야 할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법에서 사업주가 정년을 정하는 경우 60세 이상으로 정하도록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주된 직장에서 퇴직한 뒤에도 다른 형태로 일을 이어가는 사람이 많습니다.저 역시 퇴직 이후 완전히 일을 그만둘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경제적인 이유도 있지만, 지금까지 오랫동안 일을 중심으로 생활해온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생활에 적응할 수 있을지도 생각하게 됩니다.예전에 ‘한국인의 실질 평균 은퇴연령이 72.3세’라는 자료를 보고 놀란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다시 확인해보니 이 수치는 오래된 OECD 자료의 특정 시점 지표였습니다. 최신 OECD 자료에서 2024년 한국의 평균 유효 노동시장 이탈연령은 남성..
솔직히 저는 오랫동안 ‘퇴직’이라는 말을 남의 일처럼 생각했습니다. 매일 출근하고 일을 처리하고 다음 주와 다음 달의 일정을 잡다 보면 지금의 직장생활이 언젠가 끝난다는 사실을 실감하기 어려웠습니다.그런데 50대 후반이 되고 주변에서 하나둘 퇴직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마음이 달라졌습니다. 아이들도 어느새 제 손을 떠나 각자의 생활을 하고 있고, 저 역시 지금의 직장을 떠난 뒤에는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할지 생각하게 됐습니다.어느 날 문득 이런 질문이 생겼습니다.“지금의 직함이 없어지면 나는 무엇을 하는 사람일까?”그때부터 퇴직 이후의 삶을 단순히 돈 문제로만 생각하지 않게 됐습니다. 생활비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어떤 일을 할 것인지, 사람들과 어떤 관계를 이어갈 것인지, 하루를 무엇으로 채울 것인지도 준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