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동창 친구들이 건설 현장에서 차량과 보행자의 동선을 안내하는 일을 하거나 산모 돌봄 일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중장년 이후의 일자리에 대해 자주 생각하게 됩니다. 대학을 나온 친구들 가운데도 마트나 음식점에서 시간제로 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그런 친구들이 아직 직장에 다니고 있는 저에게 “지금도 일하고 있어서 부럽다”고 말할 때면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습니다. 부러움보다는 그 말 뒤에 있는 앞으로의 소득과 일자리에 대한 걱정이 먼저 느껴지기 때문입니다.그러던 중 일본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스팟워크’를 알게 됐습니다. 일본의 대표적인 스팟워크 플랫폼 타이미(Timee)가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2025년 4월 기준 타이미에 등록한 60세 이상 이용자는 약 30만8천 명, 65세 이상은 약 1..
은퇴 후에도 계속 일하고 싶은 사람은 많지만, 오랫동안 해온 일을 그대로 이어갈 수 있는 자리는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경력이 길다고 해서 이전과 비슷한 직급과 조건으로 다시 일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저도 이 문제를 남의 일처럼 느끼지 않습니다. 주변을 보면 한 직장에서 오랫동안 일하며 충분한 경험을 쌓았는데도 퇴직 후에는 전혀 다른 선택을 해야 했던 경우가 있습니다. 은퇴 후 재취업을 생각할 때는 기존 경력을 어떻게 살릴 것인지뿐 아니라, 필요하다면 어디까지 내려놓고 새로운 일을 시작할 수 있는지도 함께 생각해야 합니다.경력단절제가 만난 한 선배는 대기업에서 부장으로 근무한 뒤 퇴직했습니다. 오랜 근무 경력과 관리 경험이 있었지만 여러 곳에 이력서를 내도 면접 기회를 얻기가 쉽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얼마 전 친구들 모임에서 전업주부로 살아온 친구가 저에게 말했습니다.“그래도 너는 지금까지 일하고 있어서 부럽다.”저는 반사적으로 “나는 집에 있는 너희가 더 부럽다”고 받아쳤습니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 말이 전부 진심은 아니었습니다.50대 후반인 지금도 매일 아침 출근할 곳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주변 사람들이 하나둘씩 직장을 떠나는 모습을 보면서 더 자주 느끼고 있기 때문입니다.젊을 때는 직장이 힘들면 쉬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퇴직이라는 단어가 가까워지니 마음이 달라집니다. 일을 하지 않아도 되는 자유보다 앞으로 어디에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가 더 먼저 걱정됩니다.특히 우리 세대는 부모를 챙기고 자녀를 키우며 자신의 노후까지 준비해야 했던 세대입니다. 그래..
제가 오래 알고 지낸 분들이 하나둘 퇴직하기 시작하면서 자격증을 바라보는 제 생각도 달라졌습니다.좋은 대학을 나오고 한 직장에서 30년 넘게 일한 사람도 퇴직을 앞두면 다음 일을 고민했습니다. 오랫동안 쌓은 경력이 있으니 당연히 할 수 있는 일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회사를 나오면 회사 안에서의 직책과 경력이 그대로 새로운 일자리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그 모습을 보면서 저 역시 퇴직 후를 준비하기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여러 자격증을 찾아봤습니다.검색을 하면 ‘50대 추천 자격증’, ‘60대 취업 자격증’이라는 제목으로 수많은 자격이 나옵니다. 문제는 자격증 이름만 보고 선택하면 실제 취업과는 상당한 차이가 생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예전에는 저도 ‘취업이 잘되는 자격증이 무엇일까’를 먼저 ..
저는 아직 퇴직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퇴직까지 몇 년이 남아 있기 때문에 요즘 더 자주 은퇴 이후의 생활을 생각합니다.예전에는 은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돈을 떠올렸습니다. 퇴직금은 얼마인지, 연금은 언제부터 받을 수 있는지, 생활비는 얼마나 필요한지를 계산하는 것이 은퇴 준비라고 생각했습니다.그런데 주변에서 먼저 퇴직한 사람들을 보고 이야기를 듣다 보니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직장을 떠난다는 것은 월급이 끊기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매일 출근하던 장소가 없어지고, 회사에서 맡고 있던 역할도 달라지고, 자연스럽게 만나던 사람들과의 관계도 바뀔 수 있습니다.그래서 요즘 저는 퇴직 후의 삶을 미리 들여다보면서 네 가지를 생각하고 있습니다.직장이 사라진 뒤의 시간을 어떻게 받아들일..
저는 세종사이버대학교 한국어학과를 졸업하면서 한국어교원 자격증뿐 아니라 다문화사회 전문가 과정을 함께 준비했습니다.처음에는 저도 ‘다문화사회전문가 자격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인터넷에서 검색해도 자격증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실제 과정을 이수하고 수료증을 받아보니 한국어교원 자격증과는 성격이 전혀 달랐습니다.제가 받은 것은 세종사이버대학교 총장 명의의 다문화사회 전문가 수료증과 ‘법무부장관이 정하는 교육’ 이수증이었습니다.과정을 직접 밟아보지 않았다면 저 역시 두 제도를 비슷한 자격증으로 생각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관련 법령과 사회통합프로그램의 강사 기준까지 다시 확인해보니 무엇을 위한 과정이고 어디에서 활용할 수 있는지를 구분해서 이해해야 했습니다.특히 사회통합프로그..